정기용 기수
-조경호 기수 4승 몰아쳐 시즌 10승으로 3주만에 왕의귀환 알려
-박태종 기수의 선전도 이어져 올 중반부 1700승 달성 무난할 듯

신묘년초 혹한속에 치러지고 있는 경주로를 정기용 기수가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미 1월 두 번째 경마주간까지 7승을 몰아치며 시즌 초반(1월 16일까지) 다승 선두주자에 나서더니 지난주 토요일 6경주 우승을 시작으로 연거푸 5회 연속 입상을 차지하며 경마팬들의 혀를 내두르게 했다. 특히 토요일 9경주에서는 ‘닥터투빌리언’에 기승해 2위 입상을 차지하며 토요일 가장 높은 배당을 선사해 그의 존재감을 경마팬들에게 확실히 각인 시켰다. “최근의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부상을 피해야 한다고 판단되는 만큼 각별히 신경써서 좋은 성적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소감을 밝힌 정기용 기누는아직 한주간의 경마일이 남아 있는 2011년 1월 현재 우승 8회와 준우승 6회를 차지하며 자신의 월간 최다승(기존 7승)을 뛰어넘었기에 1월 마지막주 몇 승을 추가하며 고공비행을 하게 될지 더욱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연간 최다승을 기록한 조경호 기수는 지난한주 4승을 몰아치며 맹활약해 1월 두 번째 경마주간까지 정기용 기수에게 내주었던 연간 최다승부문에 다시 1위로 올라서 왕의귀환을 알렸다. 또한 국내 경마계의 살아있는 전설 박태종 기수도 지난주 4승을 기록해 2011년 6승을 챙기며 여전히 식지 않은 기승술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현재 총 1660승을 기록하고 있는 박태종 기수는 현재의 승수 쌓기를 이어간다면 올 중반부에는 1700승이라는 대기록도 무난히 달성해줄 것으로 보여지고 있어 그의 행보에도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렇듯 시즌 초반부터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기수 다승부문의 경쟁은 혹한의 기온에도 경주로를 후끈 달아오르게 하기에 충분하다. 무엇보다 1월 첫 번째주 허리부상으로 경주로를 잠시 떠나있던 문세영 기수가 예상외로 빠른 회복을 보이며 1월 마지막 경마주간에 출격을 준비하고 있어 더욱 흥미진진함이 더해지고 있다.
시즌 초 여러 기수들의 뜨거운 선의의 다승경쟁은 분명 국내경마의 수준을 높이는 요인이기에 그들이 흘리는 땀이 더욱 값진 이유일 것이다.

윤정훈 기자 waggu@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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