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마공원 경주장면
-지난주 서울 18회의 경주중 16개 경주에서 선행형마필 입상탈락
-날씨,계절별 주로 흐름 분명 존재해 경마팬들의 세심한 분석 요구돼

서울과 부산의 국내 경마가 혹한속에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극과극의 경주로 상황이 연출되고 있어 경마팬들의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즉, 서울경마공원은 선행마필들의 몰락이 부산경남경마공원(이하 부경)은 선행마필들의 선전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 지난주 서울경마공원에서는 일요일 6경주 이후 폭설로 인해 경주가 취소되어 총 18경주가 시행이 된 가운데 폭설이 내리기 시작한 일요일 4경주 이후 단 2개의 경주에서만 선행마필들이 선전했을 뿐 나머지 16개의 경주에서 경주초반 선행을 주도했던 마필들은 영락없이 종반 걸음이 무뎌지는 모습이 지속 되었다. 또한 전반적인 경주기록 자체도 평균에 비해 느린 경주들이 대부분이였기에 확실하게 무거웠던 주로임을 실감케 했다.
기자가 취재한 서울 소속 C모 기수는 “의례 겨울의 경주로는 무겁다는 것이 공론이다. 하지만 최근 기록적인 한파로 인해 경주로가 더욱 무거워진 것을 느끼고 있다. 아마 대부분의 기수들이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서울경마공원의 경주로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주로팀의 한 관계자는 주로가 얼지 않도록 많은 신경을 쓰고 있으나 가급적 소금의 살포를 최대한 억제하는 가운데 주로 정지(整地) 트렉터를 자주 운용하여 모래를 뒤업어 주는 작업을 꾸준히 이행하고 있을 뿐 경주로의 빠르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특별한 외부적 요인을 제공하고 있지는 않다 라고 밝혔다.
반면 남도의 경주로는 서울과는 판이하다. 지난주 부경에서 펼쳐졌던 경주에서는 경주초반 선두에 나서서 경주를 이끌었던 마필들, 즉 선행형의 마필들이 끈기 있게 버텨내는 모습이 계속 연출되어 선행불패의 공식이 적용될 정도였다.
이렇듯 서울과 부산의 경주로 상황이 극명하게 다름으로 인해 경마를 즐기는 팬들은 적지않은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장마철 불량주로에서의 주로 빠르기에 대한 흐름 파악이 경주결과를 분석하는데 중요한 요인이 되듯이 혹한속에 치러지고 있는 겨울철 경마기간에도 분명 경주 결과에 영향을 미칠 만큼 주로의 상황이 달라지기에 주로파악에 대한 경마팬들의 세심한 분석이 요구되고 있다.

윤정훈 기자 waggu@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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