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세븐
-지난 5월 이후 주춤하던 경주력 회복해 2011년 재도약 발판 마련
-동일마방 ‘동반의강자’ 부진속에 일궈낸 우승으로 36조 마방 활기 되찾을 듯

서울경마공원 소속 국산마 1군 최강자급 마필로 손꼽히는 ‘트리플세븐’(한국 수말 6세, 김양선 조교사, 강석대 마주)이 지난해(2010년) 5월 경주 이후 6번째 도전 만에 의미 있는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국산 1군 경주에서 파죽의 5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던 ‘트리플세븐’은 큰 체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계속된 높은 부담중량과 함께 강한상대와 지속적인 혈전이 거듭되며 다소 무리가 따른 듯 5연승 이후 특유의 탄력감을 보이지 못하며 다소 주춤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설 휴장 전 1월 29일 토요일 국산마 1군 경주에 출전한 ‘트리플세븐’은 출전마필중 가장 높은 59kg의 부담중량을 부여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종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게 된 것.
무엇보다 강한 근성을 주무기로 하는 1군 강자‘블루핀’과 꾸준한 안정감과 완숙미가 돋보이는 ‘태풍축제’와 결승선을 앞두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장면을 연출해 경마팬들에게 경마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이로써 ‘트리플세븐’은 자존심을 회복함은 물론 2011년 다시한번 비상할 수 있는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무엇보다 ‘트리플세븐’ 소속조 마방인 36조는 국내경마 최강마로 군림했던 ‘동반의강자’가 최근 여러 불리한 조건속에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고 있어 다소 침체된 분위기가 역력해 보였던 상황 이였기에 이번 ‘트리플세븐’의 우승은 더욱 값진 우승으로 평가 받고 있다.
최근 국산 1군으로 갓 진입한 신진세력들이 강한 인상을 남기며 선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국산마 1군의 판도가 서서히 재편성되어가는 분위기가 뚜렷하다. 따라서 ‘트리플세븐’은 신진세력들의 더욱 강해질 도전을 어떻게 뿌리칠 수 있을지 또한 이번 우승으로 인해 높아지는 부담중량을 슬기롭게 관리해 나갈 수 있을지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큰 극복과제가 될 것이다. 6세의 나이로 접어들며 더욱 노련미가 가미해진 ‘트리플세븐’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며 진정한 진가를 차기 경주에서 유감없이 발휘되기를 기대해 본다.

윤정훈 기자 waggu@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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