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한국 땅 밟아···13여 년간 경마 발전 이바지
전설적인 씨수말 ‘스톰캣’의 직계혈통
‘파워블레이드’·‘경부대로’·‘영천에이스’ 등 쟁쟁한 자마 배출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13일 오전 9시 30분경 렛츠런팜 제주에서 최고 씨수말 ‘메니피’가 폐사했다. 2006년 한국 땅을 밟은 뒤 13여 년간을 씨수말로 활동하며, 한국경마의 발전에 이바지했다.

한국마사회는 2005년부터 한국경마의 질적 향상과 경주마 국산화를 위해 고가의 씨수말 수입 정책을 펼쳤다. 2005년 ‘엑스플로잇’과 ‘커멘더블’을 시작으로 2006년에는 당시 최고가인 약 37억2000만 원을 들여 ‘메니피’를 도입했다.

고가 씨수말 수입 정책의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2010년부터 국내에서 생산된 ‘메니피’의 자마들이 경마대회에 출전해 1~3위를 휩쓸며 씨수말로서 크게 주목받았으며, 계속된 자마들의 활약에 힘입어 2012년부터 2017년까지 6년 연속 리딩사이어 타이틀의 영예를 누렸다. 2017년과 2018년 ‘엑톤파크’에서 근소한 차이로 씨수말 순위 2위를 기록했지만, 2019년 올해 현재까지 자마의 성적에 따른 리딩사이어 순위는 선두를 달리고 있다.

경마의 또 다른 이름은 ‘혈통의 스포츠’이다. 그만큼 혈통이 경주결과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국내 최고 몸값의 씨수말인 ‘메니피’ 역시 좋은 혈통을 갖고 태어났다. 전설적인 씨수마 ‘스톰캣(Storm Cat)’의 직계혈통으로 경주마 세계에서는 명문가의 자제인 셈이다. ‘스톰캣’은 160여 두의 스테이크스 우승마를 배출한 씨수말계의 전설로 불리는 말이다.

‘메니피’ 역시 씨수말 세계와 한국경마에 한 획을 그은 명마다. 한국경마 최초 서울·부경 통합 삼관마에 등극한 ‘파워블레이드’를 비롯해 2014년 대통령배와 그랑프리 우승마 ‘경부대로’, 2015년 코리안더비 우승마 ‘영천에이스’, 2012년 코리안오크스 우승마 ‘라이징글로리’ 등 내로라하는 경주마들의 부마가 ‘메니피’이기 때문이다. 자마들의 우수한 성적으로 인해 6년 연속 리딩사이어에 등극하기도 했으며, 한국경마 발전의 근간을 다졌다.

한국마사회는 2005년부터 한국경마의 질적 향상과 경주마 국산화를 위해 고가의 씨수말 수입 정책을 펼쳤다.2006년에는 당시 최고가인 약 37억2000만 원을 들여 ‘메니피’를 도입했으며, ‘메니피’는 자마들의 뛰어난 활약에 힘입어 2012년부터 2017년까지 6년 연속 리딩사이어에 등극했다(사진= 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는 2005년부터 한국경마의 질적 향상과 경주마 국산화를 위해 고가의 씨수말 수입 정책을 펼쳤다.2006년에는 당시 최고가인 약 37억2000만 원을 들여 ‘메니피’를 도입했으며, ‘메니피’는 자마들의 뛰어난 활약에 힘입어 2012년부터 2017년까지 6년 연속 리딩사이어에 등극했다(사진= 한국마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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