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버스 스테익스 경주장면
-우승후보 ‘바이에른’,‘토날리스트’,‘위키드스트롱’ 꺾고 이변 연출
-하비에르 카스텔라노 트레버스 스테익스에서만 네 번째 우승

현지시간으로 23일 북미 미국 사라토가 경마장에서 열린 제145회 트레버스 스테익스에서 ‘브이이데이’가 깜짝 이변을 일으키며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25만 달러가 증가한 125만 달러(한화 약12억 7천만 원)의 상금을 걸고 진행된 이번 대회는 총 10두의 경주마가 출전했다. 특히 삼관마의 영예는 얻지 못했으나 현재 3세마의 판도를 주름잡는 기대주들이 총 출전해 뜨거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게이트가 열리고 2번 게이트를 받았던 ‘바이에른’이 예상대로 선두에 나섰고 그 뒤를 ‘토날리스트’와 ‘위키드스트롱’이 따라붙으며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세 두의 경합은 초반부터 지나친 힘 소진을 야기했고 직선주로에 들어 추입한 ‘브이이데이’에게 코 차로 우승을 넘겨주게 됐다.
‘브이이데이’는 이어링세일에서 105,000불에 거래된 뒤 2세 당시에는 경매에서 135,000불에 거래가 된 경주마다. 올해 1월, 다소 늦은 데뷔전을 치른 ‘브이이데이’는 통산 6전 4승의 기록을 보유 중이다. 3번째 경주 이후 4연속 우승을 기록하고 있어 사실상 최고의 성장기를 보내고 있으나 그동안 우승을 거뒀던 경주들의 편성강도가 크게 강한 편이 아니었기에 눈에 띄도록 주목을 받지 못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경주는 전개의 운도 컸으나 깜짝 우승으로 이름 알리기를 톡톡히 해낸 ‘브이이데이’는 2014년 하반기 3세마 판도의 다크호스로서 활약할 예정이다.
한편, ‘브이이데이’에 기승했던 하비에르 카스텔라노 기수는 출전했던 기수 중 트레버스 스테익스에서 유일하게 우승 전력이 있어 화제가 됐다. 2006년, 2010년, 2011년에 걸쳐 세 번의 우승 경험이 있었던 카스텔라노 기수는 ‘브이이데이’와 함께 네 번째 우승을 거머쥐게 됐다.
트레버스 스테익스는 1864년 처음 개최됐다. 현재는 2000M 더트주로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수거세마는 57kg, 암말은 55kg의 부담중량이 주어진다.
지난 해 우승마 ‘윌테이크차지’(Will Take Charge)는 비록 삼관 경주에서는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으나, 트레버스에서 우승한 이후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GⅡ급 펜실베니아 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한 ‘윌테이크차지’는 뒤이은 브리더즈컵 클래식(GⅠ)에서 입상을, 클락스 핸디캡(GⅠ)에서는 우승을 차지해 2013 최우수 3세마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반기에 접어들며 3세마들의 전력이 어느 정도 완성되어가는 시점에서 트레버스 스테익스의 결과는 남은 2014년의 3세마 판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주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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