뤠이용더 작가
뤠이용더(瑞永德)

베이징 준풍당의 주인이다. 1960년에 중국 베이징에서 태어났으며 1989년에 중국 공산당에 가입했다.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고 특히 말과 꽃그림에 뛰어나다. 현재는 중국 서비홍화원 부원장, 장백산화원 명예원장, 타이완 시서화동심회 고문을 맡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 , 등이 있다.

-한국에 온 것을 환영한다. 한국에서의 첫 전시회인데?

아름다운 계절인 가을에 한국의 경마공원에서 전시회를 열게 됐다. 이번 전시회를 위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오랜 기간에 걸쳐 노력과 준비를 해주었다. 특히 한중지역경제협회와 (주)BNL 관계자 분들이 많은 도움을 주셨고, 현명관 회장님 역시 적극적으로 지지를 해주셨기에 이렇게 전시회가 성사될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이번 전시회가 한·중 문화 예술 교류에 보탬이 되길 바라고, 내 작품을 본 사람들이 열정과 기쁨을 안고 돌아가길 바란다.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어떤 것인가?

말은 하늘과 땅의 위용이 서린 동물이다. 청마의 해를 맞이하여 말의 태생적 기질인 용맹함과 역동성, 생동감을 담은 작품들을 보여드리고자 했다.

-중국 말 그림의 대가로 불리고 있다. 특별히 말을 그리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원래부터 말을 그리는 것을 좋아했다. 말을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열정이 샘솟고, 진취적이고자 하는 욕구가 생기곤 한다. 자연스럽게 말 그림을 많이 그리게 됐다.

-붉은 색과 검은 색을 주된 색채로 잡고 있다. 의미가 있는가?

붉은 말은 삼국지에 나오는 적토마를 나타낸 것이다. 적토마는 관우 장군이 타고 다니던 말로, 중국에서는 재물을 가져다준다는 의미로 상용된다. 적토마가 그려진 작품을 집에다 걸어놓으면 재물복은 물론 하는 일이 잘 풀리게 된다는 속설이 전해지기까지 한다. 여러 좋은 의미가 담겨있다 보니 개인적으로도 붉은색 말에 애착이 많이 가게 된다. 작품을 그릴 때에도 적토마의 경우는 말의 표정이나 꼬리의 자태 등을 최대한 말과 가깝게 그리려 노력한다.

-아무래도 말을 많이 봐야할텐데, 주로 어디서 보고 영감을 얻나?

1년에 못해도 두세 번은 꼭 가까이에 있는 초원에 다녀온다. 나는 북경 토박이인데, 이곳 주변에는 말을 볼 수 있는 목장과 경마장이 40~50개에 달한다. 휴일이면 이곳에 들러 한참동안이고 말을 보며 영감을 얻기도 하고, 마음을 치유하기도 한다.

-이번에 한국 경마를 처음 보게 되었을 텐데, 중국과는 어떠한 차이가 있나?

중국에 있을 당시에는 경마 경주를 본 적이 거의 없다. 한국 경마를 보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결승선 전방에서 폭발적인 뒷심을 발휘해 추입하는 모습이었다. 마지막에 보여주는 폭발력이 그 말의 가치를 증명해주는 것 같다.

-한국에서 본 경마가 앞으로의 작품에 영향을 줄 것 같나?

분명 그럴 것이다. 이곳에서 말에 대한 새로운 모습과 지식들을 너무 많이 보고 느꼈다. 돌아간다면 분명 이에 영향을 받은 좋은 작품들을 그려낼 것이다.



작 성 자 : 조지영 llspongell@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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