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슈켄트=최희영 기자] 돌아갈 땐 여름 한복판이었다. 한 달 만에 다시 오니 계절이 바뀌었다. 타슈켄트국제공항에 내리는 순간 가을이 완연했다. 이제 이 곳은 목화 따는 절기가 시작된다. 지난 여름, 20여일쯤 타슈켄트에 머물 땐 비가 간절했다. 너무 더워서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비가 내리지 않기를 간절히 바랄 시간이다. 목화와 비는 그만큼 절대적 상극이다.안희성 코피아(KOPIA) 우즈베키스탄 센터장. 지난 2014년 타슈켄트에 부임해 5년째 ‘농업 외교관’으로 활동 중인 그의 소망 역시 똑같다. 목화 수입은 아직 이 나라 살림의
[타슈켄트=최희영 기자]그의 체구가 유독 커보였다. 다른 어느 때보다 보폭도 컸다. 영화로 치자면 엔딩 스크롤 직전, 각본에 없던 그가 나타났다. 박빅토르 우즈베키스탄 고려인문화협회장. 한국 방문을 마치고 급히 귀국하는 길이었다.“문재인 대통령님을 예방하는 자리에서 여러분 이야기를 했습니다. 우리 고려인 청년들을 위해 이렇게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도 전했습니다. 지난 4월 대통령님께서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개관식까지 치러주셨던 그 뜻 깊은 장소에서 한국 영화인들과 고려인 청년들이 영화로 하나 되는 아주 의미 있는
[타슈켄트=최희영 기자] 아찔했다. 도착 첫날부터 정전사태였다. 이날 기온은 섭씨 45도. 에어컨도 선풍기도 모두 멈춰버린 호텔 내부는 한 마디로 찜통 자체였다. 순간 1884년 9월 부산항에 처음 도착했던 미국인 의료선교사 알렌(Allen)의 일기 한 토막이 떠올랐다. 그는 ‘부산은 훌륭한 항구다. 하지만 전기가 없고, 편의 시설이 없다’고 기록했다. 125년 전 어느 날의 일기였다. 이번 영화아카데미는 7월 22일부터 8월 9일까지 3주 동안 이어진다. 이를 위해 영진위 김용훈 단장(교육사업단)과 신세경 주임, 그리고 강의 총괄
지난 6월 23일부터 29일까지 우즈벡 타슈켄트엘 다녀왔다. 4월 문재인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국빈방문 특별취재 이후 두 달 만에 다시 떠난 현지 취재다. 타슈켄트는 한 주 내내 영상 35도를 웃도는 한여름이었다. 고려인 통역사 이잔나 씨도 이상 기온이 계속돼 이러다가 타슈켄트에서도 바나나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될지도 모르겠다며 웃었다.이번 취재는 영화산업과 관련된 일이었다. 한국 영화계에서 우즈베키스탄 내 고려인 청년들을 위해 멋진 기획을 하나 하고 있다. 그와 관련해 기자도 뭔가 중요한 역할 하나를 맡고 있다. 이번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최희영 전문기자] 20일 오전 타슈켄트 외곽의 한국문화예술의 집에서 열린 동포간담회는 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한 문 대통령의 마무리 행사였다. 우즈베키스탄에는 현재 3,500명가량의 대한민국 교민들과 18만 명가량의 고려인들이 살고 있다. 이날 동포간담회는 이들을 격려하고 애로 사항을 청취하기 위한 자리였다.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김도윤 한인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몸은 비록 멀리 떨어져 있지만 문 대통령이 추진해 나가는 새로운 국가 건설을 항상 응원하며 동참하고 있다”고 인사했다.이어 단상에
[타슈켄트=최희영 전문기자] 18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이 우즈베키스탄에 도착했다. 아리포프 총리를 비롯한 우즈베키스탄 인사들과 권용우 대사 등 한국 측 인사들이 이슬람 카리모프 국제공항에서 문 대통령을 영접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깜짝 공항 마중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갔다. 한국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방문은 김영삼(1994), 노무현(2005), 이명박(2009, 2011), 박근혜(2014) 전직 대통령에 이어 여섯 번째다.문재인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방문 첫 일정은 타슈켄트 인하대(ITU)에서 시연한 원격 의료 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