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12일, 대구 EXCO서 제9회 한국국제축산박람회 개최
9일~12일, 대구 EXCO서 제9회 한국국제축산박람회 개최
총 263개 업체 참가, 890개 부스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려

9월 9일, 대구 EXCO에서 국제축산박람회(KISTOCK)의 막이 올랐다. 12일까지 계속된 이번 박람회는 ‘친환경 안전 축산, 세계로! 미래로!’라는 주제로 한국 축산을 세계에 널리 알리자는 의미를 가지고 개최됐다. 2015 한국국제축산박람회는 총 264개 업체의 참가와 890개 부스가 상설 전시돼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으며 중국, 캐나다 등의 10개국에서도 23개 업체, 34개 부스가 참가해 국제박람회로서의 위상을 드높였다.

1999년에 처음 열린 이래로 9회째를 맞이한 이번 박람회는 농림축산식품부와 6개 축산협회(대한한돈,전국한우, 한국낙농육우, 대한양계, 한국오리, 한국축산환경시설기계)가 공동 주최했다. 6개 축산협회는 순번을 정해 격년제로 담당을 맡고 있으며 2015년은 대한한돈협회(회장 이병규)가 주관을 맡았다.

9일 열린 개회식에서 이병규 협회장은 “현재 우리 축산은 매우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이번 축산
박람회를 통해 신기술을 알리고 유익한 정보 교류가 활발히 이뤄져 어려움을 극복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박람회를 통한 국내 축산 환경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한국국제축산박람회는 축산 시설, 기자재, 사료, 동물약품, 가공식품 등의 다양한 부스가 마련됐으며 각종 시식행사, 축산물에 관한 소비자 인식조사 및 캠페인, 이벤트 등으로 행사장을 찾은 축산관련인과 소비자들의 많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1층 실내전시장에는 축산에 관련한 다양한 부스가 마련됐다. 축산물품질평가원과 축산안전물관리인증원에서는 소비자들이 축산물을 고를 수 있는 기준을 세울 수 있도록 축산물 등급판정 기준과 HACCP을 알렸으며 각 기업체에서는 제품에 관심 있어 하는 고객에게 다과와 함께 제품 설명을 자세하게 들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또한, 각 축산단체에서는 각자의 축산물을 홍보하고 소비자들에게 시식을 권하며 좋은 이미지를 심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특히, 참석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한국 축산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ICT 융∙복합 스마트팜 특별관’이었다. 스마트팜 특별관에서는 친환경 시설을 강조하고 스마트 기기를 통해 군사, 온도, 출하, 사료 효율, 축사환경 등의 관리를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하는 장비를 소개했다. 전문가에게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 축산에 관심 있는 누구나 쉽게 앞으로 대한민국 축산이 나아갈 방향을 엿볼 수 있었다.

옥외전시장에서는 각종 농기계와 설비의 부스가 전시됐고 축산자조금연합이 ‘신선에너지 우리축산’을 홍보했다. 농기계와 설비 기업들은 야외라는 이점을 이용해 커다란 기계들을 한데 모아 시연을 보여 중·장년층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신선에너지 우리축산은 9개 축산관련단체(한돈·한우·육우·우유·양계·계란·오리·양봉·사슴)가 모인 축산자조금연합에서 마련한 캐치프레이즈로, 산지에서 식탁까지 신선한 우리 축산 애용을 소비자들에게 홍보하며 포토존과 함께 직접 참가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축산물 인식 개선을 도왔다.

2~3층 세미나실에서는 박람회 기간 동안 국제 AI심포지엄, GSP 종돈 수출전략 등 다양한 축종과 각종 학술세미나가 19건 열렸다. 하지만 최근 농업∙농촌의 신성장 대체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말 관련 세미나는 열리지 않아 말산업 관계자들을 아쉽게 했다.

이번 박람회는 다양한 축산관련인들이 모인 행사답게 참석자로 김홍길 전국한우협회장, 손정렬 낙농육우협회장 등 축산단체장을 비롯해 농림축산식품부 이준원 식품산업정책실장, 한국마사회 김영규 부회장 등 사회저명인사 약 30명 정도가 참석했다. 또한, 각 축산부문의 ‘우수축산인’을 선정해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는 최우수상, 각 축산단체협회장이 주는 우수상, 대구광역시 시장이 주는 특별상으로 총 12명이 수상했다.

제9회 2015 한국국제축산박람회는 전국 각지에서 땀 흘리며 일하는 축산인들을 한 자리에 모아 정보 교류의 장을 만들고 각종 축산단체와 기업들이 자기PR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 제10회 박람회는 2년 후인 2017년에 열릴 예정이다. 한국 축산이 어려운 상황을 맞닥뜨리고 있지만, 앞으로 각 축산단체들과 축산인들이 힘을 합쳐 노력하는 자리를 계속 마련한다면 극복할 수 있는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황수인 기자 nius103@krj.co.kr

▲이병규 대한한돈협회장, 농축산부 이준원 실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축산발전기금을 위한 모금함에 봉투를 넣고 있다.
▲축산물안전관리인증원에서 HACCP에 관한 소비자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조사를 행했다.
▲이병규 한돈협회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축산 박람회를 통해 신기술을 알리고 유익한 정보 교류가 활발히 이뤄져 어려움을 극복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농축산부 이준원 식품산업정책실장이 각 부문별 우수축산인 최우수상을 시상했다.
▲ 옥외전시장에서는 각종 농기계와 설비의 시연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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