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이단자', '르네상스적 지식인' 고독한 독서인 박홍규와의 대화

'내내 읽다가 늙었습니다', 박홍규, 사이드웨이

다양한 주제에 걸쳐 150권이 넘는 책을 쓰고 번역한 박홍규 영남대 명예교수와 박지원 작가가 10차례에 걸쳐 한 대담이 책으로 탄생했다. 박홍규 명예교수는 40여년간 노동법 분야를 비롯하여 미셸 푸코에서 빈센트 반 고흐에 이르는 다양한 주제를 다뤄왔다.

대담은 지난해 겨울부터 올해 여름까지 이뤄졌으며 주된 소재는 '르네상스적 인간'인 박 교수의 독서 편력이다.

진보적 법학자로서 독재, 사법부, 재벌에 분노하며 겉으로 사회정의를 외치며 뒤로 자신의 주머니를 채워온 '민주인사들'에게 분노했다.

그는 우리 사회의 '끼리끼리'와 '패거리'를 증오하며, 집단을 사랑하는 사회에서 그가 중시하는 것은 '독서'와 '개인'의 힘이다.

김 교수의 인생 이야기들은 조지 오웰, 헤르만 헤세, 루쉰, 례프 톨스토이, 이반 일리치, 한나 아렌트, 헨리 데이비드 소로, 프란츠 카프카, 알베르 카뮈 등 많은 작가들의 작품에 대한 견해와 이런 책들과 어우러진 청춘의 모습이 드러난다.

긴 시간 두 사람은 독서에 대한 서로의 견해를 나누며 폭력, 진보, 사회 변화, 인간의 접촉, 홀로 또는 더불어 살아가는 삶에 대한 대화를 나눈다.

박홍규 교수는 "김 교수는 오랫동안 무리 짓지 않는 삶의 아름다움을 꿈꿔왔으나 그의 발은 족쇄처럼 이 땅 위에 묶여 있다. 그래서 그가 언제나 다시 돌아가는 것은 책의 세계"라고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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