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규 대표, 이색 말 홍보 콘텐츠 제작
마차 타고 햄버거·커피 전문점 DT에서 주문···커피 전문점은 불가
해외에서도 해당 커피 전문점은 원칙상 불가···“동물과 기숭자, 직원 안전 위한 것”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한민족의 전통 말 문화 전파를 위해 힘쓰는 고성규 마구간 승마장 대표가 말산업 홍보를 위한 소통 공간으로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채널명은 ‘뭐임마_말TV’.

16일 업로드 된 첫 번째 영상은 과거 방송 매체를 통해서도 소개된 바 있는 ‘마차 타고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가기’였다. 첫 게스트로는 이하영 아나운서가 초대됐다.

고성규 대표는 이하영 아나운서와 함께 마차를 타고 고양시 내에 위치한 햄버거 전문점과 커피 전문점을 찾았다. 특별히 자동차를 이용해 주문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찾아 말과 함께하는 이색 콘텐츠를 내놓은 것이다.

현행 도로교통법상 말(馬)과 마차(馬車)는 ‘차마’에 해당하며, 자동차 전용도로 등 우마의 출입이 전면 금지된 곳이 아니면 출입할 수 있다.

고성규 대표는 우선 햄버거 전문점 DT 매장을 찾았다. 고 대표는 걱정하는 이하영 아나운서에게 “과거에 선례가 있다”면서 자신감을 보였고 별다른 제지 없이 햄버거를 살 수 있었다.

두 번째 방문 장소는 커피 전문점 DT 매장이었다. 국내에서는 누구도 시도 하지 않는 도전으로 흥미로운 일탈을 꿈꾸는 고 대표에게도 첫 시도였다.

커피 전문점 DT 주문대에 들어서자 마차를 본 점원은 “죄송하지만 주문은 불가능할 것 같다. 이곳은 4륜구동만 들어오는 곳”이라고 말했다.

고 대표는 “이거 4륜구동이예요. 이것도 차예요”라고 다시 대답했다.

잠시 대화를 나눈 점원은 (본사) 지원센터에 문의해보겠다고 했고, 잠시 기다린 결과, 자동차는 가능하지만, 마차는 주문이 불가하다는 공식 답변을 받았다.

주문을 거절당한 고 대표는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지금은 자동차가 도로에 있지만 100·200년 전만 가도 마차가 도로에 있었다. 체험해본다는 거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고 대표가 방문했던 커피 전문점과 동일한 해외 DT 매장에서도 말을 타고 커피를 주문하려다가 거절당했던 사례가 있었다.

지난 2018년 3월 3일(현지 시각) 미국 애리조나 주에서 생일을 맞은 한 소녀가 커피 전문점 드라이브 스루에서 커피를 주문하는 이색 이벤트를 시도하다가 거절당했다(사진= ABC 방송).
지난 2018년 3월 3일(현지 시각) 미국 애리조나 주에서 생일을 맞은 한 소녀가 커피 전문점 드라이브 스루에서 커피를 주문하는 이색 이벤트를 시도하다가 거절당했다(사진= ABC 방송).

지난 2018년 3월 미국 애리조나 주에 사는 14세의 소녀 아스펜 클라인(Aspen Cline)은 드라이브 스루를 통해 커피 주문하고자 시도했으나, 점원으로부터 아무런 이유도 듣지 못한 채 거절당했다.

소녀는 전에 드라이브 스루에서 커피를 주문하는 영상을 보고 자신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용기를 내 시도한 것인데 거절당한 것이다. 상심한 소녀의 부모는 한 언론사 페이스북 글 기고를 통해 해당 커피 전문점의 부당한 서비스를 세상에 알렸으며, 해당 커피 전문점 대변인은 이에 공식적인 답변을 내놨다.

대변인은 “공식적으로 드라이브 스루는 자동차용이다”며, “직원이 주문을 거부한 것은 동물과 기승자 그리고 직원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조금 앞서 이벤트에 대한 통지를 한다면 모든 동물을 통해 드라이브 스루를 이용하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해 소녀가 말을 타고 커피 주문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의 여지를 남겼다.

며칠 뒤 소녀는 본사의 배려로 드라이브 스루를 통해 커피를 주문할 수 있었으며, 각종 미국 언론은 이 소식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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