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환절기 질병 예방과 생산성 높이는 가축·축사 관리 요령 제시
면역력 떨어지는 환절기, 질 좋은 먹이 충분히 주고 보온·환기·위생 철저히

[말산업저널] 안치호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질병을 예방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가축과 축사 관리 요령을 제시했다.

일교차가 10℃ 이상 나면 가축은 스트레스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고 바이러스와 세균 등에 감염되기 쉬워 환절기 가축과 축사 관리가 필요하다.

소는 무더위로 줄었던 사료 섭취량이 늘어나는 시기이므로 사료를 넉넉하게 주고 깨끗한 물을 충분히 마실 수 있도록 하며 축사는 최소 1주일에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소독해 외부 해충을 퇴치하고 사료통도 청결하게 관리한다.

송아지는 초유를 충분히 먹여 면역력을 높이고 일교차에 대비해 바람막이 설치와 보온 관리로 호흡기 질병과 설사병을 예방한다. 한우 번식우는 아침, 저녁으로 발정을 관찰해 적기에 수정시켜야 번식률을 높일 수 있으며 젖소 착유우는 유방염 발생이 많아지므로 위생적인 착유 관리가 필요하고 개체별로 진단해 질병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한다.

돼지는 다른 축종보다 호흡기 질환에 약해 사육 밀도가 높으면 질병에 걸리기 쉬워 밀집 사육을 피하고 축사 안의 유해가스와 바깥 온도를 고려해 환기한다. 사료 라인과 사료통, 급수기 등을 청소해 유해물질을 제거하고 돈사 안 수질 상태를 자주 점검해 마시는 물에 전해질과 미네랄제제를 넣어 함께 먹인다.

가을은 새끼돼지(자돈)를 많이 낳는 계절로 갓 태어난 새끼돼지(신생자돈)와 젖을 뗀 새끼돼지(이유자돈)는 체온을 유지하는 능력이 부족하므로 성장단계에 맞는 적정 온도를 유지하도록 보온과 환기에 신경 쓴다.

닭은 계사 주변의 철저한 차단 방역과 소독 관리가 안전한 사양 관리의 기본이 된다. 닭장에 차가운 공기가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고 열풍기를 미리 점검해 닭장의 적정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유해가스와 배설물, 먼지를 매개로 날아다니는 병원체 등에 의해 질병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최소한의 환기는 필요하다.

말은 가축이지만 야생성을 많이 가지고 있어 마사에서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말에게 많은 스트레스를 준다. 말의 호흡기 질환 예방을 위해 충분한 환기와 규칙적으로 깔짚을 교체해야 한다. 습도가 낮으면 깔짚에서 먼지가 많이 발생해 물을 뿌려 주고 습도가 높으면 적극적인 환기를 통해 습도조절을 해야 하며 마사가 침수되면 전염병의 원인이 될 수 있어 배수로는 정기적으로 청소해 막히지 않도록 관리한다.

오형규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기술지원과장은 “무더운 여름 동안 지쳐 있는 가축은 가을이 되면 심한 일교차로 호흡기 질병 등에 걸리기 쉽다”며, “보온과 환기 관리에 유의하고 품질 좋은 사료 급여, 축사 소독 등 축종별 사양 관리에도 각별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농촌진흥청은 환절기 질병을 예방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가축과 축사 관리 요령을 제시했다(사진 제공=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환절기 질병을 예방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가축과 축사 관리 요령을 제시했다(사진 제공= 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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