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가 조아, 말이 조아] "바다의 왕자 마린보이와 경마판의 마권보이"
[경마가 조아, 말이 조아] "바다의 왕자 마린보이와 경마판의 마권보이"
  • 최병용 제주본부장
    최병용 제주본부장 saisaisang@hanmail.net
  • 승인 2020.10.2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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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왕자 마린보이/ 푸른 바다 밑에서 잘도 싸우는/ 슬기롭고 씩씩한 용감스러운~

상기는 70년대의 만화영화인 '바다의 왕자 마린보이'의 주제가로 당시 TV를 방영되어 당시의 어린이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모았던 적이 있었다. 벌써 40~50년 전, 따라서 이제는 고전만화라고 할 수가 있는 이 만화영화는 실은 우리 만화가 아니다. 지금도 세계적으로 프랑스와 함께 만화왕국이라고 불리는 일본에서 제작된 작품으로 그 전에 방영되었던 마징가제트 등등과 함께 당시 우리 어린이들 사이에서는 우리나라 작품으로 알려졌었으나 실은 우리 말로 번안되어 방영되었던 것이다.

아무튼 마린보이라고 하면 중, 장년 세대들은 상기의 만화영화인 '마린보이'를 우선 추억하고 떠올릴 것이며, 젊은 세대들은 수 년전 세계 수영계를 발칵 뒤집어 놓고 유수의 세계 강자들과 경합을 벌인 우리 수영사에 새로운 역사를 썼던 그래서 '마린보이'라는 애칭으로 국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이름 앞에 붙었던 박태환 선수를 생각하고 그를 떠올릴 것으로 보여진다!

이렇듯 '마린보이'라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만화영화나 박태환 선수가 기본적으로 생각날 것이다. 이만 각설하고...

오늘 필자가 뜬금없이 마린보이를 언급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바다의 왕자 마린보이'가 바다를 누비면서 맹활약 하였다면, 이와 어감이 비슷한 '마권보이'라는 사람들은 우리 경마판에서 맹

화려한 대활약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그들의 얘기를 여러분들과 함께 하고자 한다. 우선 여기서 마권의 뒤에 붙는 영어의 직접적인 의미인 보이(Boy)는 아니다. 그러니까 어린이를 뜻하는 것이 아니고, 지금은 잘 쓰이지않지만 예전에는 우리나라에서 꽤 일반적으로 쓰였던 말로 그 의미는 '식당, 유흥업소, 호텔 등에서 손님과 고객들을 접대하거나 심부름 등의 허드렛일을 하는 사람들'을 부를 때나 그들의 직업을 말할 때 쓰는 표현이었다.

하지만 이 말은 상대방을 약간 하대하고 비하의 뜻도 담겨있기에 지금과 같은 현실에서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니, 유의하시라는 말씀을 덧붙인다.

우리의 마판에는 마권보이라고 불려지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하는 일은 경마장에 누군가를 따라가서 마권을 대신 구매해주는 일을 한다. 물론 정식적인 직업은 아니고, 자신들의 상사들이나 선배들 그리고 형님, 큰 형님들(?) 등이 일정한 수준 이상의 마권을 살 때에 혼자 살 수가 없기에 그 일을 대신해 주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매 경주당 1회 마권의 구매한도가 십만원으로 제한되어 있어 한 번에 그 이상 금액의 베팅이 불가능하다.

경마장에서 사용상의 편리함으로 현금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예치권도 십만원짜리가 최고 한도다.

아무튼 그들은 세칭 돈질(베팅)을 많이 하는 큰 손(오데...라는 일본어로도 큰손, 경마판에서 많이 쓰이는 표현)들을 따라다니면서 주임무는 마권 대리 구매지만 대개는 커피나 담배 등등 자잘하고 자질구레한 심부름과 더불어 입출금 등 돈 심부름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들은 그 일을 하면서 일정액의 돈을 받는 알바(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이다.

그들을 경마판에서는 마권보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일반인들에 비해 빠른 속도로 구매하는데, 그러다보니 구매창구나 발매기에서 줄을 무시하거나 새치기도 일삼는 경우도 많아 일반 경마팬들의 눈쌀을 지프리게 할 때도 있고, 그런 행태로 사소힐 다툼을 벌이는 경우도 있다.

아무튼 그들은 다소 저돌적으로 마권을 구매해서 대신 구매를 부탁한 이들의 요청 사항을 만족시키는 것이 주요 임무인 것이다.

그리고 그 중에는 또 별도의 알바나 일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대부분 마권을 대량 구매하는 큰 손 베터들은 세칭 '쏘스'라고 하는 정보를 통해서 그 사연과 내용을 믿고 큰 금액으로 베팅하는 것이다.

물론 경주 결과가 고액 구매자들이 산 마권대로 어어지는 경우가 많지 않은 것이 경마다.

그들이 듣고 접수한 그 내용, 사연대로 경주 결과가 이어진다면 그들은 빌딩을 몇 개씩 가지고 있을텐데,

그런 경우를 필자는 거의 보지 못했다. 극히 예외적인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아무튼 마린보이들의 스페셜알바(?)는 자기가 대리 구매한 마권 내용을 자기 임무 완수 후에 다른 이들에게 전화나 문자 등을 이용해 또 어디론가 열심히 전달하는 경우도 있다. 세칭 열심히 뻐꾸기를 날리는 것이다.

아마 그 사연과 내용으로 베팅하는 경마팬들과 베터들이 또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사연, 내용이 적중으로 이어지면 세칭 '뽀찌' 라는 당근이 주어질테고, 나쁜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에는 상대방들에 욕을 먹거나 원망을 감수해야 한다.

 

오늘 필자는 이들의 행태를 비난, 비판하거나 그들을 비하할 마음은 눈꼽만큼도 없다.

어쩜 그들에게는 그 일이 생업일 수도 있고, 또는 생계를 이어가는데에 도움을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우리 건전한 경마팬들은 그들이 사는 마권이나, 그들이 전화 등을 통해 주고 받는 내용들을 맹신하고 무작정 따라하기로 마권 구매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들 마권보이들이 사는 마권이나 사연, 내용이 적중도가 크게 높지않다는 것이 필자의 주관적이지만 확고한 견해다!

따라서, 필자는 여러분들께 이런 당부를 드리고자 한다. 마권보이, 그들을 특별히 배척할 필요는 없지만, 그들 말을 맹신해 자신의 중심을 잃고 무분별하게 베팅하는 것은 지양하시라! 많은 세월 마판에서 보낸 필자의 입장에서는 그들이 사는 마권이나 그 사연, 내용이 충분한 스터디와 연구, 관찰 등등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에 비해서 그닥 월등하다고 보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세칭 마권보이들의 존립 기반이 흔들리겠지만, 현재 마권 구매 상한액인 십만원...

향후의 언택트(비대면)경마 시대에는 맞지 않은 제도가 아닌가요?

십만원이 1인 구매한도가 아닌 1회 구매한도라면 어차피 고액 베터들에게는 의미가 없는 제도이지 않나요? 계속 반복 구매가 가능할 바에는 차제에 1회 구매한도의 상향 조치를 해서 인력낭비와 고객과 고객 그리고 고객과 구매창구 직원, 고객과 발매기기 등의 대면 상황을 줄여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현행 1회 구매한도 십만원 제한 방식은 눈가리고 아웅~하는 큰 의미가 없는 제도라고 본다! 이번 기회에 언택트(비대면)경마를 위한 조치로 온라인 베팅 가능한 제도 개선과 함께 1회 구매한도도 상향 조치할 것을 시행처인 마사회와 관계당국에 긴급 제안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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