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1일 19시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에 있는 동자아트홀(지하철 서울역 12번 출구 연결)에서 나의 시집 '촛불의 꿈'에 대한 북콘서트가 열렸다. 출판사 다시문학(대표 윤한로 시인)이 주최하고 음악회사 SW아트컴퍼니(대표 성용원 작곡가)가 주관한 행사였다. 김홍국 정치평론가(경기대 겸임교수,시인)가 사회를 보고 SW아트컴퍼니 소속 아티스트들이 출연하여 연주와 노래를 불렀다.연주와 노래 중간에 나는 총 4편의 시를 낭송했다. 60년이 넘는 내 인생의 첫 경험이었다. 이같은 북콘서트는 내가 알기론 대
대통령의 신년사 발표는 새해를 맞아 한해 동안 국정운영과 정부가 할 일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중요한 국정행위다. 한 해 동안 정부가 어떤 정책을 펼지, 정책 기조와 구체적인 방향은 어떻게 설정될지 알 수 있으며, 나라의 살림살이 방향에 대한 설명과 함께 대통령이 갖고 있는 국가의 미래에 대한 철학과 구체적인 방안 및 비전 제시를 통해 국민과 소통하는 자리다.새해 국정연설인 신년사는 미국에서 유래됐다. 미국의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 대통령이 1790년 미국의 임시 수도였던 뉴욕 시에서 행했던 ‘연례 성명’(Annual Message
한류 스타 정우성과 이영애 등의 목소리가 담긴 세계 명작 소설 오디오북이 등장한다.'오디오북 100인의 배우, 세계 문학을 읽다 1/2'을 카카오메이커스를 통해 선주문 받는다고 커뮤니케이션북스(박영률 대표)가 밝혔다.이는 '100인의 배우, 우리 문학을 읽다'의 후속 시리즈로, USB에 50편이 담겨 출시된다.정우성은 조지 오웰의 자전적 에세이 '코끼리를 쏘다', 이영애는 미국 페미니즘 문학의 선구자 케이트 쇼팽의 단편 '데지레의 아기'에 목소리를 담았다.그 밖에 문채원(토머스 하디의 '우울한 독일 경기병'), 송일국(제임스 조이스
충북 증평군 관광 자원 홍보 및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1일 투어가 열렸다.이날 1일 투어에는 서울을 비록한 수도권 관광객 150여명이 관광버스로 증평을 찾았다.관광객들은 증평의 대표 관광 명소 좌구산 휴양랜드에서 천문대 천체를 관측하고, 230m 길이 구름다리를 건너며 겨울 풍경을 만끽했다.뿐만 아니라 명상의 집에서 족욕을 하며 꽃차를 마시고 둘레길을 산책했다.또한 증평 최대 전통시장 장뜰시장과 홍삼포크 판매장에서 농산물과 특산품을 구입한 후 여행을 마쳤다.증평군은 좌구산 휴양랜드와 장뜰시장 홍보를 위해 여행사를 통해 700만원을
바다로 둘러쌓여 있는 뉴질랜드 최대 도시 오클랜드. 오클랜드 마오리 이름 '타마키 마카우라우',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뉴질랜드 전체 인구 약 480만명 가운데 180만명이 오클랜드에 거주한다. 서울과 비슷해 보이지만 타지역과 비교해 인구밀도가 높은 편이다. 또한 교틍체증 역시 갈수록 심해져 도심 지하철 공사가 한창이다.와이테마타(waitemata)항과 화물항 마누카우(Manukau)항 등 두개의 항구는 오클랜드항이라 불린다. 오클랜드는 두 개의 항구가 있는 세계에서 몇 안되는 도시 중 하나이다.해양 스
말(馬)과 개, 토끼, 곰 등 동물 브랜드는 특유의 친근함을 강조한 세련된 이미지의 상표로 소비자들에게 가장 친숙하게 다가설 수 있는 소재이다. 고객들로부터 동물광고가 각광 받는 이유가 몇 가지 있다. 첫 번째, 동물이 지닌 고유한 상징성과 핵심 속성의 연상성 때문이다. 예를 들면 귀여운 강아지, 빨리 뛰는 치타 등과 같이 특정 동물과 상품이나 서비스 특장점을 그 속성과 연계된 동물을 이용하면 쉽고 명쾌하게 전달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두 번째, 일반 소비자들이 동물에 대해 느끼는 보편적 호감이나 친근한 감정을 갖기 때문이다.
1974년 여름 장마가 시작될 무렵이었다. 그때 나는 스물 한 살이었고, MT를 위해 설악산에 간 대학생이었다. 양폭 산장에서 여장을 푼 첫날 마신 술이 과했다. 소변 보러 간 계곡에 처박혀 많이 다쳤다. 어금니 몇 대가 부서졌고, 턱이 찢어졌다. 피가 많이 났다. 지혈을 하는 등 응급처치를 해 줬던 누군가가 말했듯 그만하기 다행이긴 했지만 통증이 심했다. 진통제 몇 알 정도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통증이었다. 빨리 하산하여 치과부터 가라는 충고를 무시하고 나는 일행의 뒤를 쫓아 기어이 대청봉에 올랐고 가까스로 한계령 쪽 국도변 민박촌
보덴호(Lake Constance)에서 바람이 불어왔다. 실레는 브레겐츠역으로 가면서 호숫가에 서 있는 작은 나무 한 그루를 바라보았다. 작고 앙상한 나무에 그는 마음을 빼앗겼다. 작은 나무는 살짝 굽은 아랫부분에 버팀목을 대고 서 있었다. 나무가 달고 있는 몇 개의 잎은 시들기 직전의 연녹색으로 하늘거렸고, 건너편 산은 투명한 초록보라빛으로 저물고 있었다. 옅은 그 색감에 실레는 건조한 아름다움을 느꼈다. 보덴호의 작은 나무 한 그루가 그에게 새로운 색감을 주었다.그가 지난해 그린 는 엷은 회청색 하늘을 배경으로 비스듬
‘뉴문워리어’우승은 따논당상! 드러난 전력에서 보듯 강력한 축마가 있어 후착 찾기다. 데뷔전에서 가볍게 준우승을 거둔 ⑤뉴문워리어 이번에는 우승은 따논당상이다. 안정된 저력으로 우승을 넘볼 ⑧대승퀸도 상승세를 이어간다. 철저히 은폐된 ⑨금아플로러스도 보여줄 걸음이 많아 재미가 넘친다. 혼전에 강한 ⑥백두산천지도 결승선에서 추격전이 볼거리가 되겠으며 ⑪베스트탑도 부진에서 벗어난다. ♣ 추천마권 ⑤뉴문워리어-⑧대승퀸,⑨금아플로러스 양대인 전문위원 ARS : 060-609-6666 SMS :
봄볕 속에 장독들이 수두룩하게 나와 있었다. 그것은 팔려고 내놓은 물건들이 아니라 아파트 마당에 자연스럽게 형성된 공동 장독대의 장독들이었다. 입주한 세대마다 하나 둘 조심스럽게 내놓고 정갈하게 갈무리하는 살림으로서의 장독들이었다. 큰 독은 맨 뒤에 중간 독은 중간에 작은 독은 맨 앞에 세대별로 조르르 놓여서 마치 잔칫날 가족사진 찍으려고 모인 옛날 식구들 같았다. 아파트에 살망정 푸근하고 소박한 살림을 사는 사람들이 이룬 진풍경이었다.살던 집 전세가 갑자기 크게 오르는 바람에 싼 집을 찾아 나섰던 우리는 그 진풍경에 마음을 빼앗겼
시사도밍고 김홍국 교수의 이슈이슈, 31회 ‘적대적이고 저급한 대통령 공격, 정치의 품격을 지키라’가 말산업저널 유튜브 동영상에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주제: 적대적이고 저급한 대통령 공격, 정치의 품격을 지키라 -자유한국당 28일 당 공식 유튜브채널 내용 충격-유튜브 통해 문재인 대통령을 벌거벗은 어리석은 임금님에 비유하며 비난-간신에게 속아넘어가는 벌거숭이 임금님으로 적대적 감정과 저급한 표현으로 국가지도자 공격-속옷만 걸친 벌거숭이로 안보재킷, 경제바지, 인사넥타이를 들면서 비난-북나라의 미사일 발사를 축포라고 기뻐
[말산업저널] 이용준 기자= 2019년을 사는 우리에게 ‘촛불’은 무엇일까. 변혁의 현장에서 촛불을 든 우리는 누구일까. 촛불로 정권을 바꿨지만, 그 ‘꿈’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나.김문영 말산업저널 대표가 생애 첫 시집, ‘비시시첩比詩詩帖, 촛불의 꿈(다시문학, 2019)’을 내고 글지(작가)로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다시문학 출판사의 ‘다시, 시인들’ 제3편이다.제목에서 보듯 ‘비시(比詩)’ 즉, 시답지 않은 시집에는 정제되지 못한 언어 나열, 상투적 비유, 억누르지 않은 감정의 분출 들이 열거됐지
먼동이 트자 룸비니 평원의 새들이 날아오른다. 부스스한 얼굴로 끼룩 끼룩 배고픈 투정을 해대면서 하늘을 날기 시작한 그 시간에 지평선 여기저기 납작하게 엎드린 마을의 농가들도 하나하나 깨어난다. 연장을 어깨에 둘러멘 농부들이 소를 몰고 나오면 룸비니 평원도 깨어나기 시작한다. 북쪽에는 히말라야라고 부르는 설산이 길게 누워있지만 동 서 남 세 방향은 일망무제의 지평선이다. 경작지는 그 지평선으로 이어지면서 대평원을 이룬다. 그 넓은 땅에 발목을 잡혀서 자자손손 대를 이어 살아온 농부들 중에는 그 땅을 감옥처럼 여기는 사람들이 많을지도
델리에서 캘커타까지 이어지는 광범위한 지역에 지속적인 폭우가 쏟아졌던 1995년 8월 3일은 음력으로 칠월칠석이었다. 견우직녀가 하늘나라 오작교 위에서 만나 흘리는 눈물이 비가 되어 쏟아진다는 전설은 혹시 인도 땅에서 비롯된 것이나 아닐까 싶었다. 1992년 칠석날에도 히말라야 북부 사막 지대인 라다크의 라마유르라는 곳에서 비를 만났다. 허름한 로지의 발코니에서 황량한 사막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바람이 불고 구름이 몰려오더니 굵은 빗방울이 후드득 떨어지기 시작했다. 일순 흙먼지가 피어오르며 매캐한 냄새가 났다. 반시간 쯤 지난
파키스탄 북부, 히말라야 기슭의 훈자 마을에 머물던 1993년초여름의 어느날, 버스를 타고 길기트 시내로 나갔다. 서울로 국제전화를 하기 위해서였다. 국제전화가 되는 호텔에 도착한 때는 아직 오전이었으나 밤이 되도록 전화 연결이 안 되고 있었다. 훈자로 돌아가는 막차도 떠나 버렸다. 결국 호텔에 투숙하고 한밤중까지 로비에 혼자 앉아 전화 연결을 기다리고 있어야 했다. 전화를 반드시 해야 하는 특별한 용건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전날 밤 꿈이 뒤숭숭하여 혹시라도 집에 무슨 일이 있지 않나 싶어 안부를 물으려는 것이었다.여남은 명의 사
아버지의 여름은 물맞이 철이었다. 운악산 서파 골짜기에는 물맞이 하기 딱 좋은 폭포가 있었다. 아버지는 우리 아이들도 폭포 밑에 데려가 물맞이를 시켰다. 폭포 밑에서 물맞이를 하다가 너무 추우면 뙤약볕에 뜨겁게 달궈진 넙적 바위 위에 엎드려 찜질로 몸을 뎁힌 후 다시 폭포 밑에 가서 섰다. 찜과 물맞이를 반복하다가 무료해지면 가재를 잡고 머루 다래를 따 먹었다. 배가 고파지면 어머니가 준비해 온 주먹밥과 오이지를 간식으로 먹었다. 특별한 날, 이를테면 서울 외삼촌들(당시 고등학교에 다녔다)이 놀러 온 날에는 솥단지를 들고 가서 닭죽
삼촌네 약방 밖은 버스 정류장이었다. 정류장 앞에 길게 이어진 국도는 자갈투성이였고 바람만 조금 불어도 흙먼지가 일었다. 삼촌은 군용 철모에 긴 자루를 단 연장으로 도랑물을 퍼서 흙먼지를 재우려고 애썼다. 종일 도랑물을 뿌려대도 콩고물 같은 흙먼지를 아주 잠재울 수는 없었다. 물기가 마르면 지프차 한 대만 지나가도 뭉게구름 같은 흙먼지가 기세 좋게 피어올랐다. 시야를 가린 누런 흙먼지가 가라앉으면서 맨 먼저 약방 유리창으로 보이는 것은, 길 건너 극장 건물의 지붕과 처마 밑의 확성기였다. 그리고 극장 간판의 그림들이 보였다. 카우보
소프라노 김지현(상명대학교 성악과 교수)이 한국데뷔 10주년을 맞아 상명대학교 성악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 제자들과 한국가곡의 세계화와 보급을 위해 함께 서는 무대를 서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한다.인구감소로 필연적으로 줄어드는 학령인구는 아랑곳하지 않고 노래면 다 같은 노래일진대 수요가 있고 대중들이 요구하는 현 트렌드에 부합되는 뮤지컬, 보컬 등은 취급하지 않으며 가르치는 사람이 자기가 배우고 잘 아는 것만 전수하는 기존 대학의 구태에서 벗어나 신한류의 선두주자로 활약하고 있는 소프라노 김지현 그리고 상명대학교에서
큰일 났네. 모자를 잃어버렸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서 허전한 머리를 어루만지다가 알았다. 산들바람에 흔들리는 언덕길 노란 들꽃을 보다가 현기증이 났다. 하늘이 노래져서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버렸다. 큰누나에게 혼날 생각에 나는 허둥거리며 오던 길을 돌아서 내려갔다. 3학년에 올라간 내게 큰누나는 모자를 선물했다. 모자 가운데에 꼬투리가 삐죽 달린 빨강 빵모자. 심약한 내게 힘이 되어준 빨간 베레모. 아무리 생각해도 어디에서 잃어버렸는지 모르겠다. 산동네 언덕길을 내려오다가 마주친 미친 바람결에 하늘로 날아갔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