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조교가 끝나가는 시간의 서울경마공원의 승마장 앞 벤치에 앉아 있었다. 전날에 비가 왔고, 날씨가 조금 쌀쌀하여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려고 했다. 하지만 막상 경마공원역에서 빠르게 걸어 올라오자니 조금 더워 승마장의 카페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던 것이다.주로에선 한산한 주로에서 달리는 마필들의 모습을 보고, 승마장에선 눈가리개를 쓰고 조마삭 훈련을 하는 마필과 구보하는 다른 마필들을 봤다. 오직 겨울 때의 큰 경주를 위해 자리를 먼저 선점하기 위하여 줄을 서야 할 때에만 이렇게 이른 시간대에 오곤 했다.나는
기부천사 '백광'이 팬들의 응원과 함께 암성팜랜드에 명예경주마로 입사했다.이를 기념하고 축하하기 위해 서울마주협회와 한국마사회 말복지센터는 경마팬들과 함께 하는 백광 입사 축하행사와 ‘동물명의 기부’ 협약식을 개최했다. 지난 4월 21일(일), 오전 11시 안성팜랜드에 열린 이날 행사에는 故 이수홍 마주의 가족과 서울마주협회 조용학 회장 및 임원들, 한국마사회 말복지센터 임직원,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서울사랑의열매) 신혜영 사무처장과 임직원, 경마팬 30여명(뛰뛰마마, 키레아홀스클럽)이 함께 했다. 푸른 초지에 ‘백광’ 걸어나
4월 11일에서 13일 영국의 아인트리(Aintree) 경마장에서 2024 아인트리 그랜드 내셔널 페스티벌(Aintree Grand National Festival)이 열렸다. G1 11개 경주, G2 2개의 경주가 열리는 대형 장애물 경주 일정이지만, 이 페스티벌에서 가장 주목받는 경주는 G1도 G2도 아니다. 마지막 날인 토요일에 열리는 프리미어 핸디캡(Premier Handicap, G3에 해당) 경주에 모두가 주목한다. 이 경주의 이름은 그랜드 내셔널(Grand National). 페스티벌 이름의 어원이 된 그 경주이다. 아
전편에 이어서 이번 화에서도 2024년 영국과 아일랜드 클래식 노선에서 활약할 경주마를 다룰 것이다. 전편에서는 어떤 수말이 경쟁력이 있는지 살펴봤다면, 이번에는 주목할 만한 암말 네 마리를 소개할 것이다. 포르타 포르투나(Porta Fortuna) / 2021년 1월 22일 / 아일랜드 레이팅: 110포르타 포르투나는 6펄롱 G1에서 두 차례 우승한 단거리 경주마 카라바지오(Caravaggio)의 자마이다. 거기에 모부마 또한 단거리 G1을 두 차례 우승한 홀리 로만 엠퍼러(Holy Roman Emperor)이다. 단거리에 특출난
렛츠런파크부경을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꽃봉오리가 막 올라온 수도권과는 다르게 부산은 이미 포슬포슬한 벚꽃을 피워내고 있었다. 햇볕이 따스하게 내리쬐고 있었고, 사뭇 비슷하면서도 다른 거리의 분위기는 마음을 들뜨게 했다. 렛츠런파크서울은 벚꽃 없는 벚꽃잔치중일 때 부경은 좀더 빠른 봄을 맞이하고 있었다. 부경의 여왕의 이름을 딴 대상 경주가 있는 날에 어울리는 풍경이었다.부경의 경마는 서울과 비슷한 듯하면서도 다른 점이 많았다. 관람대가 조금 더 작았고, 놀라운지 대신 어린 자녀를 동반해야만 들어갈 수 있는 루키존이 있었으며,
2023년 영국/아일랜드 경마 클래식 노선에서 가장 언급이 많이 된 말은 당연히 아일랜드에 자라난 오귀스트 로댕(Auguste Rodin)일 것이다. 우선 이 말은 매우 뛰어난 혈통을 자랑한다. 일본의 전설적인 경주마 딥 임팩트(Deep Impact)가 당근별로 떠나기 전에 남긴 마지막 자마이자, 모마 로도덴드론(Rhododendron) 또한 G1 3승을 자랑한다. 게다가 로도덴드론의 부마는 영국의 전설적인 경주마 갈릴레오(Galileo)이다. 오귀스트 로댕은 2세마 시절인 2022년, 네 차례 경주에 나서 모두 1번 인기를 차지했
한국마사회가(회장 정기환) 온라인 마권 발매 실시를 앞두고 미래 잠재고객 확보 위한 소통과 협력 행보에 앞장서고 있다.지난 29일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는 2030 고객 12명을 렛츠런파크 서울로 초청했다. 고객방문단은 ESG 경영의 일환인 국민참여혁신단 일부와 한국마사회-서울여대 산학협력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대학생을 비롯해 초보고객, 인플루언서, 생애 최초 방문객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간담회에 앞서 고객방문단은 동물병원-장제소-말수영장-마방 등 마사지역을 견학하고 포니랜드(舊 가족공원)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말의 신발인
홀스테라피, 말과 교감하며 몸과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 방법으로 최근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지난 4월 지역병원(부산노인전문 제3병원, 온병원그룹, 한사랑병원, 휘림한방병원)과 홀스테라피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재까지 10회에 걸쳐 백여 명이 체험한 홀스테라피는 말(馬)과 함께 교감하며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지역 대표 사회공헌사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홀스테라피는 사람과 말이 상호 작용을 통해 정서적으로 교감하고, 그 과정에서 느끼는 심리적 안정과 스트레스 완화 등
세종특별자치시장애인승마협회는 원승마클럽과 함께 지난 10월 9일 일요일 세종시 최초로 장애인승마 행사 “제1회 세종특별자치시장애인승마페스티벌”을 개최했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70여명이 참석하였고, 16명의 장애인선수가 장애정도에 따라 독립기승 혹은 보조기승으로 경기를 치렀다. 초보경기로 이루어진 본 행사는 그간 재활승마프로그램을 통해 기승을 꾸준히 해온 장애인선수들이 본인의 기승력을 시험하고 건강한 경쟁과 스포츠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행사장소로 선택한 원승마클럽은 실내·외승마장, 원형승마장은 물론 잔디밭까지
그림9-1. 말에게 먹이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2. 연골 영양과 신경분포관절연골은 무혈관 조직으로서 혈액과 림프액이 흐르지 않는다. 미성숙 연골의 깊은 층은 뼈끝의 뼈되기 부분(ossified portion)으로부터 나온 혈관싹(vascular buds)으로 인하여 뚫려있다. 이 구조적 시스템은 연골의 영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미성숙 관절연골은 성장부위까지 지속된 깊은 층과 관절-뼈끝 복합체를 이룬다. 성숙 관절연골은 뼈의 판끝(연골밑판, end plate)에 의해 연골밑 맥관공간과 분리된다. 관절연골의 영양은 윤활액의 확
말의 소화는 사료를 에너지로 만드는 과정이다. 말과 사람의 소화기관은 같다. 그러나 말은 독특하고 아마도 여느 동물보다 더욱 문제가 일어날 여지가 많다. 이런 이유는 해부학적인 문제 때문은 아니고 인간이 말을 자연에서 가축으로 변화시켰기 때문이다.야생에서는 먹는 것과 천적을 경계하는 것 그리고 망아지를 생산하는 일을 제외하곤 일을 거의 하지 않는다. 이 의미는 말들이 배회하면서 어린 풀잎들을 먹기에 소화가 쉽다는 뜻이다. 낮이고 밤이고 소량을 소비하는 상황에선 소화에 문제가 거의 없다.그러나 인간이 자연의 섭리를 바꿔버렸다. 첫째,
경남 함안군 군북면의 ‘구자운의원’은 통증 치료를 잘 하기로 소문난 곳이다. 이곳 원장 구자운(82) 선생은 함안군승마공원(소장 조경제)의 승마장을 이용하는 최고령 회원이자 소문난 애마인으로 알려졌다.함안군승마공원을 취재했던 2월 25일 토요일 오후에도 구자운 선생은 ‘노익장’을 과시하며 어김없이 말을 타고 있었다. 처음에는 그저 오래 승마를 한 어르신 정도로만 생각했지만, 이내 생각이 바뀌었다. 말에서 내린 그는 수장대에 있는 말에게 집에서 직접 싸온 당근과 설탕을 주며 “대화를 하고 있었다.”옆에서 그 모습을 보던 조경제 함안군
바다의 왕자 마린보이/ 푸른 바다 밑에서 잘도 싸우는/ 슬기롭고 씩씩한 용감스러운~상기는 70년대의 만화영화인 '바다의 왕자 마린보이'의 주제가로 당시 TV를 방영되어 당시의 어린이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모았던 적이 있었다. 벌써 40~50년 전, 따라서 이제는 고전만화라고 할 수가 있는 이 만화영화는 실은 우리 만화가 아니다. 지금도 세계적으로 프랑스와 함께 만화왕국이라고 불리는 일본에서 제작된 작품으로 그 전에 방영되었던 마징가제트 등등과 함께 당시 우리 어린이들 사이에서는 우리나라 작품으로 알려졌었으나 실은 우리 말로 번안되어
어제 아는 형이 며칠 전에 제가 이 글을 통해서 소개한 '대흥이용원'에서 이발을 하기 위해 잘 아는 업계후배와 함께 우리 동네에 왔다. 그 형은 원래가 서울이 고향인 분으로 본인 이야기로는 1997년 우리나라의 IMF시태 이후에 바로 제주에 들어와 사신다고하니, 벌써 20년 이상 제주에 거주 중인 분이고, 함께 온 후배도 20여년 가까이 제주에서 뿌리인지 고추(?)인지를 힘차게 내리고 사는 사람으로 그 형과 마찬가지로 번잡스럽고 머리가 지진나는 서울이 고향입니다.이 달 말이면 벌써 만 2년째 제주생활, 이 곳에 내려올 때에는 거의
오늘은 동네 근처에 있는 윌대천을 따라서 산책길을 나섭니다.월대천, 한라산에서 내려오는 맑은 물에 작게는 손바닥만한 사이즈 그리고 큰 놈들은 거의 팔뚝만한 은어떼들이 무리지어 노니는 개천으로 상류 쪽은 제주시 일원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상수원도 있는 곳입니다.아시지요? 은어는 일급수에 사는 민물 어종으로 주로 루어낚시로 잡아 회와 튀김 그리고 매운탕을 만들어 먹는 맛깔 나는 물고기라는 것을...하지만 이 곳에서는 보호 어종으로 지정되어 잡는 것은 금지되어 있으니, 혹시 몰래 잡거나하는 그런 흑심은 절대 품지마시라요~걸리면 벌금 쾅~은
돌하르방이라는 말은 제주도 방언으로 돌할아버지라는 뜻입니다. 제주도에서 대개 마을 입구에 세워져서 마을 수호신 역할을 해왔다고 합니다.제주에서는 흔하디 흔한 용암석(현무암)으로 만들어졌는데, 해당 석재가 특유의 구멍 많은 다공질이기에 조형물로써 여백미와 입체감이 베리굿~~!!!자세히 보면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쏘아보는듯한 야무진 눈망울...!!! 그대는 누구인가?마을에 침입하는 잡귀들이나 잡인들을 쫓아내는 것이 돌할배들의 주된 임무고, 파견직이나 임시직이 아닌 선천성 정규 직업이라고 합니다요. 그것도 무보수로...교대없는 24시간
이렇다 할 빅레이스도 없는 한여름에 무슨 스토리를 해야 할까 고심한 타임이다. 개인적 욕심으로는 위대한 '딥임펙트'에 대한 얘기를 줄줄이 써가고 싶은 충동이지만, 세계가 코로나19로 경마산업도 그리 밝지 않은 분위기가 지속되는 상황인지라 이 세상에 없는 '딥' 얘기는 더욱 우울감을 일으킬 것 같아 아쉽지만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하고 필자가 아주 좋아하는 JRA의 공식 연예말(馬), '터피(Turfy)'에 대한 얘기를 해볼까 한다.'터피'는 JRA의 공식 캐릭터로서 경마장에서 열리는 행사를 이끌어가는 주인공 역할을 하며 경마팬, 특히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 건강을 챙기고, 머리카락 윤기 유지와 탈모예방에 과일과 채소만큼 좋은 게 없다.”누구랄 거 없이 수많은 의사, 식품영양학자 등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말이다. 과채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수분과 영양소가 피로회복을 돕고, 모공을 보호하는 등 탈모예방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이 추천하는 건강과 탈모예방에 좋은 채소 5가지와 과일 5가지를 소개한다.▲ 오이수분이 많은 오이는 등산배낭에 서너 개는 넣어가는 여름 대표 채소이다. 비타민 C와 망가니즈, 베타카로틴 등 항산화 영양소가 많이 들어있다. 플라보노이드도
동원F&B(대표이사 김재옥)가 간편식 시장에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았다. 국민 취향을 저격한 펭수 이미지를 활용한 ‘펭수참치 선물세트’와 새우를 넣은 프리미엄 맛살 ‘더킹 쉬림프’, 세계 3대 진미로 꼽히는 트러플(송로버섯)을 넣은 ‘오븐&통그릴 트러플 델리햄’을 출시해 소비자 입맛 잡기에 나섰다.펭수참치 선물세트는 ‘펭수참치’ 15종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한정판이다. 펭수의 귀여운 표정과 재치 있는 어록이 담긴 펭수참치를 모두 담았다. 알록달록한 색감과 함께 특별 제작된 선물세트 패키지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참치 마니아로 유명한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경자년 새해를 맞이했지만 말산업계가 맞이한 현실은 녹록지 않다. 풀어나가야 할 현안 과제들은 산적해 있으나 주변 여건이나 외부 환경은 도움은커녕 추진 동력을 오히려 잃게 할 요소가 더욱 많기 때문이다.최근 몇 년간 이어져 온 말산업계의 위기는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가장 핵심적으로는 경마산업의 매출 감소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승마산업도 혁신과 변화의 노력 없이는 외연 확장에 한계점을 드러낼 우려가 있다.2011년 제정·시행된 말산업육성법이 햇수로 10년째를 맞고 있지만 국민에게 말산업(경마·승마)은